[여고괴담 5인5색③]유신애 "심은하 아역? 전 왜 기억이 안나죠?"

  • 등록 2009-06-24 오전 7:24:15

    수정 2009-06-24 오전 8:32:51

▲ 유신애(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유신애는 아역배우였다. 1988년생인 유신애는 대 여섯 살 무렵 엄마를 따라 방송사에 드나들었다. '뽀뽀뽀'에도 출연했고 단막극에도 출연했다. 그중에는 1994년 방영해 공전의 히트드라마 'M'도 있었다.

유신애는 'M'에서 심은하의 아역을 맡았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그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실은 엄마 손에 이끌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연기가 하고 싶어졌다. 안양예고에 진학했고 대학은 재수를 해서 한국예술종합대학으로 갔다. 전공은 물론 연기다.

유신애는 심은하의 아역이란 후광과는 상관없이 연기자로서 표현력이 풍부해 '여고괴담5'의 오디션을 통과했다. 특히 오디션 중 보여준 연기력은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극중 언주의 동생 정언으로 분한 유신애는 언니의 자살에 분개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라는 등 자해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다.

실제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극중 정언을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유신애의 생각일 뿐 눈의 흰자위를 드러내며 독하게 들이대는 언주의 모습은 '여고괴담5'편의 또 다른 공포다.

유신애는 10년 후에 이준익 감독의 '님은 먼곳에'에 출연한 수애처럼 한 여자의 질곡 많은 일생을 그린 작품에 자신도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평생 함께할 물건을 사진기로 꼽을 만큼 사진에도 취미가 있는 유신애는 "연륜이 풍기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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