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그야말로 추가시간의 악몽이었다. 승리의 고지 바로 앞에서 발목이 잡혔다.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역전패했다.
U-19 대표팀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코바르의 프린스 사우드 빈 잘라위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김동섭(시미즈 S펄스)의 골로 기분을 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이나 내주며 1-2로 졌다. 시리아와의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U-19 대표팀은 1승1패가 돼 시리아를 2-1로 누른 이라크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이 뒤져 3위로 주저앉았다.
U-19 대표팀은 생각지도 못한 패배로 대회 8강 진출에 장애물을 만났다. 각조 1·2위가 오르는 8강에 진출하려면 5일 밤 12시45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조동현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AF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는 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8강에 오를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UAE는 2연승으로 시리아(2패)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에 진출했다. A조에서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이란과 예멘을 물리치고 나란히 2연승하며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골득실차로 1·2위에 올라 있는 일본과 사우디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해 조 1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