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도 울고 갈 '코비 인기'

가는 곳 마다 관중몰이… 파파라치 극성
  • 등록 2008-08-22 오전 8:42:32

    수정 2008-08-22 오전 8:42:32

[조선일보 제공] 코비(Kobe)는 '신(神)'이다. 미국 농구 대표팀의 코비 브라이언트(30)가 중국인들로부터 받는 사랑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코비가 19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남자 축구 준결승 경기가 열린 노동자스타디움에 나타나자 5만3000여 관중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아르헨티나의 메시와 브라질의 호나우지뉴가 세계적인 축구 선수일지는 몰라도 그 순간만큼은 코비가 최고 스타였다.

농구장에서 받는 성원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지난주 미국이 스페인을 37점차로 이겼던 예선 경기 때 코비는 반칙이 많아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경기 종료 1분30초쯤을 남기고 1만여 관중이 갑자기 "코―비, 코―비"를 외치기 시작했다. 팬들의 기세는 코비가 인사를 한 뒤에야 누그러졌다. 코비는 USA투데이에 "어린 공주처럼 손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경기장 밖에선 100여명의 어린이들과 파파라치들이 코비를 기다리고 미국 대표팀 버스를 따라 달리곤 한다. NBA에서 '킹'으로 통하는 르브론 제임스는 "여기 오기 전엔 나도 유명한 줄 알았다"며 코비의 인기에 놀라워했다. NBA 총재인 데이비드 스턴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게 된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코비가 중국인들에게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배경은 '감성적 상업주의'다. 코비는 지금까지 다섯 번 중국을 찾아 유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농구 교실을 열었다. 후원사인 나이키의 마케팅 전략. 나이키는 올해 '코비의 제자들'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중국에서 뽑힌 농구 유망주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본토 농구를 경험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중국의 농구 인구는 3억명.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고 있는 야오밍 덕분에 TV 중계도 비약적으로 늘었다. 야오밍의 경기는 2억명쯤이 시청한다. NBA가 중국 전역에 걸쳐 맺고 있는 중계 계약은 50건에 이를 정도. NBA측은 10월엔 2008~2009시즌을 앞두고 두 차례 시범 경기를 중국에서 열 예정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베이징올림픽 농구장의 운영에 관여하게 된다.

코비는 USA 투데이에 "솔직히 나도 (인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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