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끊임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연예계에 귀감이 되는 부부가 있다. 바로 션과 정혜영 부부.
이 부부의 봉사활동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결혼 1주년·결혼 2주년을 기념해 어려운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밥퍼 나눔 운동'에 365만원을 기부하고, 정혜영은 임신 중 출연한 드라마에서 받은 출연료 중 일부를 결식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장애우를 위한 자선 패션쇼에 출연료 없이 참여하였으며, 션은 한 대학 강연에서 직접 자비를 털어 나눔의 사랑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연말에는 소속사에도 알리지 않은 채 태안기름유출현장을 찾아 기름띠 제거 봉사 활동에 임했다.
이렇듯 끊임없이 봉사를 펼치는 이들 부부가 최근 또 하나의 계획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결혼을 통한 나눔의 활동.
2달마다 한 커플의 결혼준비와 결혼식을 진행하는 일을 하려 한다고 밝힌 글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는 다른 요소들도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결혼식으로 시작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며, 간소한 채플웨딩을 통해 요란한 물질적 치장보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새 가정을 출발시키고자 함을 밝혔다.
물론 모든 비용은 자신이 부담하며, 반지 하나만 주고받는 간결한 결혼식을 통하여 자신들처럼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또한 미니홈피 게시판의 글에서는 부모로서, 그리고 부부로서의 사랑이 넘쳐나고 있었다.
우리 사회에서 연예인은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책임 사이에서 공인으로서 건전한 역할에 대한 요구를 받으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자유를 외치기 이전에, 대중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있다면 션과 정혜영 부부처럼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그 사랑을 다시 세상 속으로 뿜어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