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1기 출항···태극전사들 "살아남겠다"

  • 등록 2008-01-27 오후 12:01:47

    수정 2008-01-27 오후 12:01:53


[노컷뉴스 제공] 도착지는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1기가 드디어 긴 여정의 닻을 올렸다. 배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무원들의 본격적인 경쟁도 시작됐다. 27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대표팀 선수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은 허정무호의 소집일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과 올림픽 대표팀 소속인 박주영, 강민수, 정성룡을 제외한 20명이 부름을 받았다.

짐일 싸들고 파주 NFC에 입소한 선수들은 판박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부담', '긴장감', '최선', '생존' 등이 키워드였다. 대표팀 선수들의 생각이 모두 같은 듯 했다. 이번 훈련을 통해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찍겠다'는 일념만이 엿보였다.

2004년 3월 쿠엘류호 시절 겪은 '몰디브 쇼크' 이후 무려 4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관우(수원)는 '산전 수전 다 겪은' 베테랑임에도 "떨린다"고 했다.

이관우는 "어제까지는 안떨렸는데 오늘은 떨린다"며 "가진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선배급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

최근 잉글랜드 웨스트브로미치로의 이적을 타진 중인 김두현(성남)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표팀 붙박이'지만 새 감독의 지휘아래 처음 소집된 대표팀에서의 첫날은 새로운 듯 했다.

잉글랜드에서 지난 26일 입국했지만 피곤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08년 새해 소집되니 기분이 좋다. 설렌다. 몸상태 역시 바로 경기를 뛰어도 지장이 없을 정도"라는 말 속에는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K리그 전남서 '허정무 감독의 황태자' 소리를 들었던 김치우(전남)는 '허정무 감독이 어떤 선수를 좋아하나'라는 질문에 "열심히 하는 선수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처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황지수(포항)는 "별로 긴장이 안됐는데 오늘 파주에 이렇게 많은 언론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2~3배 긴장된다"며 "모든 경쟁 상대가 나보다 한수위라는 생각으로 배운다는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장신 수비수 황재원(포항)과 곽태휘(전남)는 각각 "부담보다는 잘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감독이 뽑아줘 감사하다", "영광이다. 허정무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안다. 맞추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소집된 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8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남미 다크호스 칠레와 친선경기 및 다음달 6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에 출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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