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대장정 마침표...'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남긴 것

▲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KBS 1TV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17년의 대장정을 마치고 852회를 끝으로 10일 종영한다. 1990년 9월 첫방송 이후 현재까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남긴 발자취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숨가쁘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1990년 9월, '소문난 사람들' 편을 시작으로 첫 방송됐다. 이때부터 397회 '작별' 편까지 김포 신곡리를 배경으로 김상순, 서승현, 김인문, 전원주 등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시즌1을 장식했다.  

1998년 9월, 398회 '사람사는 동네'부터 517회 '황혼, 아름다워라'까지 故김무생, 남능이, 박혜숙, 박인환 등이 강화의 용포리를 배경으로 시즌2를 이끌었으며 2001년 3월, 518회 '새동네 새얼굴'부터 현재까지 시즌3을 김성겸, 백일섭, 윤미라, 심양홍 등이 이끌어왔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거쳐 간 출연자들 중에는 중견 탤런트뿐만 아니라 고현정, 조재현, 조민수 등의 스타들도 있다. 특히 고현정은 푼수기 있는 시골 처녀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도 고성원 PD를 시작으로 염현섭 PD까지 드라마를 거쳐 간 연출자만 총8명. 하지만 작가는 양근승 작가 혼자서 17년간 드라마를 집필해왔다.
 
20년 동안 방송된 '전원일기'의 경우 열 명이 넘는 작가가 드라마에 참여한데 반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작가 한 사람이 17년간 일관된 호흡으로 방송을 이끌어왔다는 사실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이후 이 시간대에는 새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이 방송된다. 24일 첫 방송되는 '산너머 남촌에는'은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보다 한층 더 현실적인 현대 농촌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으로 있다.


▶ 관련기사 ◀
☞'중풍 투혼' 김인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쉬운 퇴장...서운함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