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대구 공방전' 첫회 외모지상주의 논란 우려

  • 등록 2007-05-10 오전 10:44:29

    수정 2007-05-10 오후 12:52:32

▲ MBC '메리 대구 공방전'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16일부터 시작하는 새 수목 미니시리즈 ‘메리 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에 전신 성형수술을 소재로 다뤄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메리 대구 공방전’ 1회 중반부에서는 한 성형외과에서 미라처럼 얼굴부터 몸까지 붕대로 은 이소란(왕빛나 분)이 간호사에게 “저 많이 예뻐졌겠죠? 날 사랑해주는 남자도 이제 만날 수 있겠죠? 나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거죠?”라는 대사를 한다.

성형수술에 대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아직은 남에게 공개하기를 꺼리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남자를 잡기 위해 전신성형수술을 받는 여주인공의 등장은 그동안 드라마의 관행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김아중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전신성형을 통해 미녀로 변신하는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시청 가능한 드라마에서 다루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리 대구 공방전'의 극본을 맡은 김인영 작가는 이에 대해 “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생각은 없지만 여자 외모에 따라 히치하이킹도 차이가 있을 정도로 차별이 있는 것은 사실 아니냐"며 "여주인공 이소란도 외모에 따른 열등감과 위축감을 갖고 사는 현실적인 인물로 그리기 위해 전신성형수술을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이어 “이소란이 온 몸에 붕대를 감고 복도를 지나다 청소를 하는 아줌마를 놀라게 하는 등 드라마의 만화적 재미를 위해 이 장면을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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