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돌아온 손흥민, “공짜 승리는 없어... 몸 상태 좋다”

쿠웨이트와의 대표팀 복귀전서 결승 골
A매치 50호 골로 역대 최다 골 공동 2위 올라
"많은 골을 넣을 기회 받은 것에 감사"
  • 등록 2024-11-15 오전 1:22:12

    수정 2024-11-15 오전 1:22:12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3-1로 승리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3-1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결 나아진 몸 상태를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승리는 정말 기쁘다며 “많은 분께서 (쿠웨이트전이) 쉬운 경기라고 생각하셨겠으나 공짜는 없다”라며 “선수들이 고생해서 얻어냈고 노력한 게 결과로 나와 기쁘다”라고 돌아봤다.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를 건너뛰었던 손흥민은 이날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1-0으로 앞선 전반 19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결승 골을 넣었다. 또 A매치 130경기에서 50호 골을 넣으며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골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58골의 차범근 전 감독.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3-1로 승리한 뒤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많은 골을 넣을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하다”라며 “함께 했던 동료, 코치진에 감사하다”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동료들이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줬다”라며 “많은 분과 함께 이름이 거론될 수 있어 감사하다. 가장 중요했던 건 오늘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자기 몸 상태에 대해서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몸 상태는) 너무 좋고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온 거 같다. 다음 경기부터 100%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 대표팀은 오는 19일 팔레스타인과 다시 만난다. 지난 9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며 큰 우려를 샀다. 손흥민은 “출발이 좋지 않아서 많은 팬께서 걱정하셨다”라며 “좋은 환경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설욕을 노렸다. 그는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으셨다”라고 격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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