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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김효주는 올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8월 프리드 그룹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포함 8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 평균타수(69.79타)와 그린적중률(74.37%), 라운드 언더파 회수(46회)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어 우승의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
이날 경기에서도 특별한 추격 없이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켜낸 김효주는 와이어투와이어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다.
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이 17번홀까지 5타씩 줄이며 추격해왔으나 3타 차 이내로 따라붙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4타 차 선두로 달아나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어놨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지난주 유해란에 이어 모처럼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2주 연속 우승했고, 고진영의 2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통합 4승째를 합작했다.
우승으로 상금 27만달러를 받은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을 201만4978달러로 늘리면서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가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이다.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쁘고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라 켐프(호주)가 4위(8언더파 276타), 렉시 톰슨(미국)이 5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유소연은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7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