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첫 출전 김수지, 5년 전 컷 탈락했던 유해란..첫날 4언더파 '산뜻'

KLPGA 활동 김수지,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4언더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처음 출전해 쾌조의 출발
유해란, 2018년 아마 자격 출전 후 5년 만에 재도전
5년 전 컷 탈락 아쉬움 딛고 첫날 공동 6위
레토 단독 선두..고진영, 코다 나란히 1언더파
  • 등록 2023-07-28 오전 7:49:42

    수정 2023-07-28 오전 7:57:29

김수지. (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처음 출전한 김수지(27)와 5년 전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유해란(22)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첫날 산뜻한 스타트를 시작했다

김수지와 유해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지은희(37), 김아림(28)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50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온 김수지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이날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김수지는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4번(파3)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다시 1타를 더 줄이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큰 위기가 없이 경기를 이어간 김수지는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으나 9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경기 뒤 김수지는 “오늘 첫 조로 경기했는데 굉장히 좋은 코스 컨디션에서 경기했고, 내 컨디션도 좋았다”며 “핀위치에 따라서 공략을 잘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분만 잘 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로 끝냈기에 내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올해 루키로 LPGA 투어를 뛰고 있는 유해란은 이 대회 출전이 5년 만이다. 2018년 아마추어 시절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받아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연습라운드를 하며 길지 않은 코스와 한국과 비슷한 조건 등으로 자신을 보였던 유해란은 막상 실전에선 첫날 7오버파 78타를 적어내며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냈다. 다음날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치며 빠른 적응을 보였으나 합계 6오버파 148타를 쳐 컷 탈락하고 말았다.

프로가 돼 5년 만에 다시 에비앙 골프클럽을 찾은 유해란은 그때와 전혀 다른 경기를 펼쳤다.

유해란은 “2018년인가 예선전을 치르고 여기에 와서 경기한 적이 있다”며 “그때 예선에서 떨어졌었고, 당시는 아마추어였다. 오늘도 전반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려서 그때의 기억도 났는데 좋은 기억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면서 경기하다 보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전반엔 9번홀에서만 버디를 기록했으나 후반에는 11번과 12번(이상 파4) 그리고 버디를 낚았다. 특히 보기를 1개도 기록하지 않았을 정도로 실수 없이 첫날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5년 전 컷 탈락의 아쉬움까지 털어냈다.

첫날 경기에선 파울라 레토(남아공)이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앨리슨 리(미국), 위차니 미차이(태국)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8)은 첫날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5위에 자리했고,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1명으로 평가됐던 김효주는 첫날 이븐파로 마치면서 공동 50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도 첫날은 1언더파 70타로 마무리하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1라운드 순위라면 고진영은 가까스로 1위를 지킨다.

고진영. (사진=KMSP/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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