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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오크데일 골프클럽&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단독 선두 C.T. 판(대만)을 2타 차로 쫓는 공동 2위로 올라섰다.
5일 전 매킬로이는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리브(LIV) 골프가 손을 잡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했고, “희생양이 된 느낌”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매킬로이는 LIV 골프의 출범 이전부터 LIV 골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낸 선수다. PGA 투어 간판이자 투어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았던 매킬로이조차도 합병 소식을 미리 알지 못했다.
세계 랭킹 3위의 매킬로이는 2019년 캐나다 오픈에서 우승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동안 대회 개최가 취소된 뒤 지난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실망스러운 마음을 추스리고 이번 대회에 나선 그는 우승하면 동일 대회 3회 연속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PGA 투어의 수호자 역할을 했던 매킬로이가 지난해까지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분쟁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둔 뒤 “누구보다 1승이 더 많다”고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매킬로이가 가리킨 ‘누구’는 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한 그레그 노먼(호주)으로,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노먼을 조롱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2023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을 일주일 앞두고 PGA 투어 통산 24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특급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우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부진해 공동 7위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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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 5명이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2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9언더파를 몰아친 닉 테일러(캐나다)가 공동 8위(11언더파 205타)로 껑충 뛰었다. 선두 판과 3타 차인 테일러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할 경우 1954년 팻 플레처 이후 69년 만에 캐나다 선수가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2라운드 선두였던 칼 위안(중국)은 2타를 잃고 공동 16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고, 김성현(25)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0위(6언더파 210타)로 하락했다. 김성현은 마지막 날 활약 여부에 따라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겨놨다.
강성훈(36)이 공동 33위(4언더파 212타), 노승열(32)이 공동 42위(3언더파 213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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