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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은 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아리요 바스케스(스페인)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58㎏급 배준서(22·강화군청), 남자 87㎏급 강상현(20·한국체대)에 이어 한국이 수확한 3번째 금메달이다.
박태준은 1라운드부터 바스케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경기 시작 41초 만에 몸통 공격으로 2점을 얻은 데 이어 이후에도 잇따라 공격을 성공해 8-0으로 1라운드를 따냈다.
박태준은 경기 후 “국가대표가 된 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주변의 믿음 덕분에 우승했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월드그랑프리시리즈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와 은메달리스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잇따라 꺾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최강자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한편,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21·영천시청)는 32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수확했다. 금메달 숫자에서 튀르키예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