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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올해 KLPGA 투어와 드림투어(2부)를 병행하는 방신실은 KL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치며 골프 팬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무엇보다 평균 280야드 이상을 때려내는 장타력에 감탄을 쏟아낸 팬이 적지 않았다.
방신실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샷이 250야드에 불과했는데 동계 훈련 이후 30야드 이상 늘어났다”며 “태국에서 두 달 반 동안 매일 스윙 스피드 늘리는 훈련을 한 효과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계 훈련 중 매일 한 시간 이상 도구를 이용해 힘껏 빈스윙을 하는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방신실은 “열심히 훈련했는데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 뿌듯했다”고 밝혔다.
비거리가 늘어난 덕분에 코스 세팅이 어려운 메이저 대회에서도 공격적인 공략이 가능했다. 아쉬웠던 점은 짧은 퍼트를 놓친 경우가 많았던 것. 샷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번번이 퍼트가 빗나가 중요한 순간에 달아나지 못했다.
방신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국가대표로 활동했고 2022년에는 주장까지 맡은 에이스였다. 2022년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해 8위를 기록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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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지금도 무리해서 운동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관리한 덕에 컨디션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키가 173cm인 그는 “제가 워낙 몸이 좋다 보니 다들 아플 거라고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사실 작년까지는 대회에 나가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극복했다”고 밝혔다.
방신실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후 KLPGA 투어 출전 자격이 없을 때는 드림투어와 병행할 계획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것이다. 제가 할 나름인 것 같다. KLPGA 챔피언십을 계기로 자신감도 생기고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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