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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20회를 끝으로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 연출 이종재)에서 홍수현이 마지막까지 소름 돋는 열연을 펼쳤다. 홍수현이 맡은 ‘계비’는 국색(國色)으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며 왕의 절대적인 총애를 얻고 있는 현 내명부의 주인. 홍수현은 단아한 미모와 기품 있는 면모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홍수현은 시시각각 변주하는 계비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속을 알 수 없는 계비, 깊은 사연을 가진 연희, 끝내 미쳐버린 마지막 모습 등 20부작 내내 숨 막히는 연기로 배우 홍수현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한 것. 올 상반기 ‘빨간 풍선’과 ‘청춘월담’을 통해 보여준 다채로운 변화만큼 올해도 계속해서 명품 열연을 이어갈 홍수현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왕 또한 그런 계비의 선택을 존중하며 눈물로 그를 떠나보냈다. 도성을 떠도는 미치광이가 되어 돌팔매를 맞는 계비. 과거의 영광은 잊힌 채 보따리를 아들이라 여기며 서방님을 찾아 헤매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만큼 이전보다 평안해진 얼굴로 다시 명안 대군(임한빈 분)을 만나며 가슴 아픈 엔딩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