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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임수향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 ‘닥터로이어’에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 ‘금석영’으로 분해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꼭두의 계절’을 통해서는 이전 캐릭터와 180도 다른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 이에 명랑하고 쾌활한 왕진의사 한계절과 전생 캐릭터 설희로 분해 첫 방송부터 1인 2역 열연을 펼친 임수향이 안방극장에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한계절(임수향)의 전생인 설희(임수향)는 화려한 한복 차림에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원나라의 황자(최광일)와 원치 않는 혼인을 해야 했기 때문. 설희는 오현(김정현)을 오랫동안 사랑했지만 그의 손을 잡고 다른 이에게 공녀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미 도망칠 계획을 마련해놨고 눈빛을 교환하며 다시 재회하기로 약속했다.
계절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중 갑자기 누군가에게 뺨을 맞았다. 뺨을 때린 인물은 계절을 상대로 소송을 건 유가족이었다. 유가족은 계절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서울로 옮겼고 그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하게 되자 비난의 화살을 그에게 돌렸던 것. 제발 서울로 모시고 가지 말라며 무릎까지 꿇었던 계절이기에 억울함은 더욱 배가됐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병으로 내리치고 할퀴고 커피를 던지는 등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았던 유가족에게 화가 난 계절은 모든 증거를 남겨뒀으니 소송을 걸겠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해고를 당하는 건 계절이었다. 그동안 진상을 부린 유가족이 언주 병원 신축 건물의 건축주였기 때문. 한순간에 백수가 된 계절은 한 남자의 도움으로 계단에서 구를 뻔한 위기를 모면했다. 이때 남자가 떨어트리고 간 반지 목걸이를 주웠고 왠지 돌아가신 엄마가 보내준 사람 같다며 한여름 밤의 꿈처럼 그를 추억했다. 재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던 계절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자를 다시 마주했다. 추억하던 남자는 필성 병원의 의사 도진우(김정현 분)로, 면접관과 면접자의 관계로 다시 만나게 된 것.
도진우의 도움으로 낙하산 입사를 하게 된 계절은 얼마 뒤 자신이 왜 낙하산이 될 수 있었는지 듣게 됐다. 과거 언주 병원에서 유가족과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날, 계절이 숨어있던 방에서 도진우의 의료 과실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갔던 것이다. 운명적인 만남,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계절은 한순간에 비참해졌고 “누가 나 같은 걸 좋아한다고”라며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자신을 탓했다.
비참한 현실에도 무너지지 않는 따뜻하고 명랑한 의사 한계절로 돌아온 임수향은 첫 방송부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 고리로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비주얼과 폭발적인 감정 연기, 매끄럽게 이어지는 설희와 계절의 흐름 등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앞으로의 스토리를 더욱 기대케 했다는 평이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