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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대회 찰스 슈와브 컵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3위에 올랐다. 시즌 5승에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42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한 알커는 시즌 총상금을 354만4425달러로 늘려 이날 우승한 파드리그 해링턴(329만3255달러)을 제치고 상금왕을 확정했다.
1995년 프로로 전향한 알커는 뉴질랜드에서 데뷔해 유럽과 미국 PGA 그리고 콘페리 투어 등을 뛰었다.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PGA 투어에선 통산 86개 대회에 출전해 84만1849달러를 벌었다. 콘페리 투어는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해 통산 304경기에 출전했다. 4승을 거뒀으나 통산 상금은 147만7017달러를 버는 데 만족했다. 대회 당 4858달러(약 644만원)가 겨우 넘는 돈이었다.
2014년 웹닷컴 투어 클리브랜드 오픈에선 역대 최장 연장 타이기록 끝에 우승을 차지한 기록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당시 대회에서 다위 반 더 월트(남아공)와 연장전에 돌입한 알커는 11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1949년 모터시티 오픈 기록과 타이였다.
2020~2021시즌 데뷔한 그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114만6207달러를 벌었다. 단일 시즌 번 최다 상금이었다.
시즌 내내 맹활약한 알커는 대회별 성적에 따라 받는 포인트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찰스 슈와브컵에서도 1위에 올라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도 챙겼다.
챔피언스투어는 50세 이상이 출전하지만, PGA와 유럽 무대를 휩쓸었던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몰린 투어다.
이번 시즌 찰스 슈와브컵 2위에 오른 파드리그 해링턴과 3위 제리 켈리, 4위 스티브 스트리커, 5위 미겔 앙헬 히메네스는 모두 PGA와 유럽 무대를 주름잡았던 강자들이다. 알커는 이곳에서도 무명에 그쳤으나 2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르며 새로운 챔피언스 투어의 제왕이 됐다.
이 대회를 28위로 마친 최경주(52)는 시즌 총상금 87만5155달러를 벌어 상금랭킹 19위에 올랐고, 챔피언스 투어 루키 양용은(50)은 상금랭킹 29위(71만1596달러)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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