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는 오는 11~12일께 천만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영화로는 ‘기생충’ 이후 20번째, 국내외 영화 통틀어 ‘겨울왕국2’ 이후 28번째 천만영화가 된다.
영화업계는 이렇게 빨리 천만영화가 나올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의 조성진 전략지원담당은 “불과 한 두 달 전만 해도 천만영화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란 의문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며 “‘볼 만한 영화는 본다’는 콘텐츠의 힘이 또 다시 증명된 것이다”고 짚었다. 조 담당은 “그동안 OTT가 활성화하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뀐다, 정상화가 되더라도 사람들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 습관을 들여서 극장에 나오지 않을 거다, 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관객이 다시 극장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동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한 편이 나오기까지 투자부터 제작, 상영까지 최소 1~2년씩 걸리는 만큼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판단한다. 그런 이유로 ‘범죄도시2’ 천만 흥행의 낙수효과를 기대하며 지금 같은 기세가 올 여름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최정화 PGK(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는 “얼마 전에 ‘범죄도시2’를 보러 극장에 갔는데 3년 만에 팝콘 냄새를 맡고, 출입구 쪽에서 붐비는 관객의 모습을 보면서 ‘아 예전에 극장이 이랬지’라며 마음이 동하는 게 있었다”며 “‘범죄도시2’에 이어 연속으로 천만영화가 나온다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극장이 예전처럼 우리의 일상 속 공간으로 안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