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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물을 연기한 부담감을 이 같이 토로했다.
설경구는 최근 영화 ‘킹메이커’ 출연에 대한 화상 인터뷰에서 “처음 받은 시나리오에는 배역의 이름으로 실명을 사용했다”며 “실존 인물이 주는 하중이 심해서 감독님께 이름을 바꾸자고 설득했다”고 김운범이란 이름의 탄생 비화를 알려줬다.
‘킹메이커’는 정치인 김운범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탁월한 선거 전략을 펼치는 서창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운범과 서창대는 각각 15대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참모였던 엄창록에서 모티브를 얻은 인물이다. 영화는 김운범을 빛내주기 위해 스스로를 그림자로 만들어버린 서창대란 인물을 통해 인간의 신념과 욕망을 들여다보게 한다.
설경구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킹메이커’로 다시 한번 변성현 감독을 만났다. 그는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도 출연키로 했다.
설경구는 “‘킹메이커’는 ‘불한당’ 때 같이 받은 건데 ‘불한당’에 집중하느라고 신경도 못 썼는데 어느 새 영화를 찍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만큼 설경구와 변성현 감독 사이에 신뢰가 쌓였다는 이야기다. 설경구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불한당원’이라는 팬덤을 얻었다.
당초 지난 연말 개봉을 하려고 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늦춰진 ‘킹메이커’는 오는 26일 관객과 만난다. 설경구는 “한 달 전에 홍보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개봉이 미뤄져서 중간에 붕 떠버린 상태라 걱정도 크지만 우리 영화가 개봉 이후 어떤 얘기들을 듣게 될지 반응도 궁금하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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