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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새벽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방송이 끝난 직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주 방송과 관련한 논란에 사과했다.
제작진은 “지난 ‘현무, 기안 여름방학 이야기’를 보며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게 사과드린다”고 밝히며 세간의 논란을 샀던 멤버들 간의 불화는 사실이 전혀 아님을 강조했다. 제작진은 “멤버들 간의 불화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여러 제작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자세한 상황 설명이 부족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들은 “앞으로는 더더욱 제작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출연진들을 향한 무분별한 인신공격 및 비난은 자제해달라고 간청했다. 아울러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기안84의 왕따 논란은 지난 13일 ‘나혼산’ 방송으로 인해 불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안84가 10년 만에 웹툰 ‘복학왕’ 시리즈 연재를 완결한 것을 기념해 무지개 회원들과의 축하 모임을 직접 준비하는 과정들이 전파를 탔다. 기안84는 자신의 대표작 완결을 떠나 무지개 회원들과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는 생각에 들떠했다. 손수 단체 티셔츠를 제작한 것은 물론 자신의 고향인 여주에서 흉가 숙소까지 마련하며 단합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장기자랑을 직접 준비했다.
그러나 이날 전현무 외에 어느 회원도 여주에 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모임이 어렵게 되자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할 수 없었고, 이에 대표로 전현무가 참석한 것이라고 뒤늦게 밝혔다. 기안84는 끝까지 이 사실을 모른 채 모임을 준비한 터라 크게 실망했고 스튜디오에서 VCR 화면을 지켜보면서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현무는 물론 VCR로 현장을 보던 출연자들 또한 어색함과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결국 이날 방송에선 기안84가 전현무와 둘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방송이 끝난 후 기안84가 왕따를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급기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상황까지 불거졌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9건 정도 접수됐던 해당 ‘나혼산’ 방송 민원은 18일 기준 하루 만에 28건으로 세 배 가까이 불어났다. 방심위 측은 절차에 따라 민원 내용을 검토한 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건에 상정되면 제작진은 방심위 측에 연출 요지를 소명해야 하며, 징계가 내려올 시 이를 따라야 한다.
한편 지난 20일 저녁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웹툰 연재 종료 기념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뒤늦게라도 무지개 회원들의 등장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지만 마감 여행은 끝내 전현무와 기안84 단둘로 마무리 됐다. 다만 두 사람은 기안84가 준비한 폐가 체험, 장기자랑 등 프로그램들을 무사히 소화하며 더욱 돈독한 우정을 다졌다. 이날 박나래는 스튜디오에서 기안84에게 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마감 샤워를 하자는 약속을 남기며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