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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고향인 목포의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이날 할머니, 할아버지의 농촌 일을 도운 뒤 몰래 방 정리를 했다. 박나래는 “사촌들이랑 아지트처럼 놀던 공간이 어느 순간 골방이 되더라. 그 방을 깨끗하게 정리해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택배로 보낸 정리템으로 행거를 완성해 묵은 옷 정리를 시작했다.
어느덧 정리돼 깨끗해진 방을 본 박나래의 할머니는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지었다.
박나래는 방 정리를 마친 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박나래의 할아버지가 “모르게 주변에 감췄는데 알게 됐다”고 운을 떼며 최근 박나래가 겪은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그런 걸 생각하고 노력을 해라”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박나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할아버지 역시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녀의 논란을 알게 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마음이 쓰리다. 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객지에서 혼자 학교를 다니고 혼자 컸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짐이 되면 안되겠다. 나래한테 보탬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마음아파 했다.
할아버지는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단다”라며 박나래에게 응원을 건넸고, 박나래는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곽도원은 VCR을 지켜보며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힘내라는 말은 도움이 안된다. 그냥 옆에서 다 들어주고 휴지 한 번 건네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이에 “더 좋은 모습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 방송 과정에서 장난감을 리뷰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 및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당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헤이나래’ 하차 및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은 이에 해당 영상을 내리고 공식 사과를 했지만 박나래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하차요구까지 빗발치는 등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논란 끝에 박나래는 ‘헤이나래’에서 하차했고, 그의 하차를 끝으로 프로그램 역시 폐지됐다. 박나래는 이에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하겠다”며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제작진과 박나래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성희롱 논란은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과 관련된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오후 박나래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