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樂]이경훈 “인에서 아웃으로 내치면 벙커샷이 쉬워져요”

  • 등록 2020-09-14 오전 6:00:00

    수정 2020-09-14 오전 6:00:00

이경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스윙궤도를 인에서 아웃으로 가속해주면서 내치세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경훈(29)은 자신의 벙커샷 비결을 이 같이 밝혔다.

이경훈은 벙커에서 파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인 샌드 세이브율이 53.28%를 기록 중이다. PGA 투어에서도 벙커샷을 잘하는 선수로 손꼽힐 정도다.

벙커샷을 할 때 일반적으로 스윙궤도를 아웃에서 인으로 깎아쳐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나 이경훈은 이 같은 ‘일반 상식’과 반대로 스윙궤도를 인에서 아웃으로 내치면서 벙커샷을 한다. 똑바로 날아가다가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를 구사할 때와 같은 스윙궤도다.

그는 “클럽 헤드와 스탠스를 열고 스윙궤도를 인에서 아웃으로 가져가면 벙커샷을 쉽게 할 수 있다”며 “공 1개에서 1.5개 뒤를 자신 있게 내려친 뒤 릴리즈를 해주는 것도 벙커샷을 잘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벙커샷을 할 때 내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경훈은 “벙커에서는 일반적인 샷과는 다르게 공이 아닌 모래를 먼저 쳐야 하는 만큼 스핀양을 조절하기 어렵다”며 “거리를 일정하게 조절하기 위해서는 깎아치는 것보다 내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벙커샷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한 가지는 임팩트 구간 가속이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임팩트 구간 감속”이라며 “공을 박아 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이 붙도록 자신 있게 스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훈은 프로 선수들도 까다로워하는 30~50야드 벙커샷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클럽 헤드를 스퀘어로 놓고 V자 스윙을 한다는 생각으로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가져가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56도, 60도 웨지가 아닌 52도, 피칭 웨지를 이용하는 것도 애매한 거리에서 벙커를 탈출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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