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 문소리, 눈빛+목소리까지 재판장으로 변신

  • 등록 2019-05-18 오전 12:10:56

    수정 2019-05-18 오전 12:10:5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문소리의 빈틈없는 연기 내공이 화제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배심원들’에서 문소리는 강단 있고 인간적인 재판장 ‘김준겸’역으로 분했다. 찰나의 눈빛, 목소리 톤, 작은 제스처까지 조절하며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웃음과 긴장감을 오가는 전개와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이목을 끌고있다.

극에서 문소리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재판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소신 있게 재판을 감행하는 재판장 ‘김준겸’ 캐릭터를 구현했다. 문소리는 “실제 판사들을 만나보니, 오랜 시간 한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더라. 그들의 ‘단단한 힘’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려 노력했다. 억양, 행동, 소품 어느 하나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소리는 캐릭터 연구를 위해 실제 여성 판사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국민참여재판까지 참관했다고 전했다. 소품, 말투, 걸음걸이까지도 면밀히 연구해 ‘김준겸’ 캐릭터에 생생한 숨을 불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극중 문소리는 전개의 중심을 잡고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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