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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예멘을 2-0으로 눌렀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이라크, 이란에게 연패를 당했던 베트남은 이번 대회 첫 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따냈다. D조 3위가 되면서 16강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조 3위도 16강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6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오른다. 베트남은 승점 3에 골득실 -1을 기록했다. 다른 조 3위 가운데는 A조 바레인(승점 4)과 C조 키르기스스탄(승점 3, 골득실 0)이 베트남 보다 앞섰다.
베트남은 아울러 2007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값진 승점을 따냈다. 반면 예멘은 사상 첫 출전한 아시안컵 본선을 3연패로 마감했다.
베트남은 판 반 득과 응우옌 꽁 푸엉 ‘투톱’을 앞세워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예멘의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베트남의 공격은 날카로움이 떨어졌고 번번이 패스미스로 기회를 날렸다.
베트남을 수렁에서 구한 것은 세트피스였다. 전반 38분 프리킥 찬스에서 웅우옌 꽝 하이가 그림같은 왼발 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후 자신감이 올라간 베트남은 후반 20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츨 꾸에 웅욱 하이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바이에서 열린 D조 ‘1위 결정전’에선 이란과 이라크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두 팀 모두 나란히 승점 7을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이란(+7)이 이라크(+4)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C조 1위인 한국과 D조 1위인 이란은 토너먼트 대진상 결승전까지 가서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