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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래퍼 타이거JK가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음반을 준비하는 소감과 더불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선공개곡 ‘YET’ 발표를 시작으로 한 드렁큰타이거의 기념비적인 정규 10집을 준비 중이다.
타이거JK는 현재 작업 중인 10집을 마지막으로 ‘드렁큰타이거’란 팀명은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그는 요즘 힙합씬의 패러다임과 더불어 드렁큰타이거 음악 정체성에 따른 선택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그런 의미에서 선공개곡 ‘YET’은 철저히 드렁큰타이거의 팬들, 그리고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마니아층을 위해 만들어진 트랙이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정규 앨범 작업을 위해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150곡 정도를 만든 상태이며 작업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원래 4년 전에 내기로 했던 앨범인데, 이런 저런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동안의 곡들을 삭제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선공개곡 ‘YET‘은 정말 드렁큰타이거팬 혹은 힙합 마니아들을 위한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과 ‘트랜드’에 예민한 젊은 리스너들에게는 생소할수도 있을 듯 한데, 긍정적인 리뷰들이 많아서 고마웠다”며 “어쩌면 그들도 드렁큰타이거의 소리를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빛이 보였다. 특히 이젠 직장인이 되고 사회생활에 바쁜 드렁큰타이거 30~40대 팬들이 많이들 반가워 하시는 분위기라 너무 행복하다. 어떤 팬의 메세지를 빌려서 이번 제 소감을 표현하자면. 오랜만의 장농에 있던 드렁큰 모자를 쓰고 이번 곡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드렁큰타이거란 이름으로 드렁큰타이거의 색깔을 고집하는 곡들 내는 건 더 이상 제 음악의 오리지날리티를 고집하기 어렵고, 또 이미 디지털화된 음악시장에서, 현실상 드렁큰타이거표의 음악으로 업으로 살아가기는 힘든 시대에 들어섰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저와 드렁큰타이거 팬들을 위해 마지막이라는 동기부여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음악을 그만 두겠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에,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음반에 대한 소회를 말하는건 너무 민망한 것 같다. 지금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빠르고 크게 성장한 문화의 시작점에서 함께 했다는게 신기할 뿐이다. 예전에는 그저 표현하고 싶었고, 랩으로 가정을 얻고 직업이 되리라는 것은 절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전 처음 데뷔하던 신인의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동안 아내 윤미래, 래퍼 비지와 함께 꾸린 그룹 MFBTY는 물론, 소속사 필굿뮤직과 굿라이프의 수장으로 활동해온 타이거JK는 올해 드렁큰타이거의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드렁큰타이거란 이름이 한국힙합사에 묵직한 의미를 갖는 만큼, 타이거JK 역시 힙합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담은 마지막 음반을 작업 중이다.
타이거JK는 그간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하나하면 너와 나’ 등 드렁큰타이거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내 힙합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5집 활동 이후 DJ샤인이 탈퇴한 뒤 타이거JK 홀로 활동했으며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 ‘몬스터(Monster)’를 연달아 히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