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日서 트로트 한류 시동…쇼케이스서 매력 발산

김연자 이후 40년 만에 엔카 시장 진출
  • 등록 2018-01-29 오전 8:13:42

    수정 2018-01-29 오전 8:13:42

나카무라 타이지(왼쪽)와 조정민(사진=루체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조정민이 ‘트로트 한류’에 출사표를 냈다. 조정민은 트로트 가수로는 김연자 이후 40년 만에 일본에서 엔카 무대에 데뷔한다.

조정민은 지난 26일 일본 오사카 AM홀에서 자신의 일본 데뷔를 앞두고 현지 언론매체 및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일 문화교류를 위한 쇼케이스를 개최해 호응을 얻었다. 조정민의 일본 데뷔곡 ‘아빠’의 프로듀싱을 맡은 현지 히트곡 메이커 나카무라 타이지도 함께 했다.

소속사 루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정민은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한국 발표곡인 ‘슈퍼맨’과 ‘살랑살랑’은 물론 일본에서 발표 예정인 미공개 신곡들, 일본 인기 엔카, 팝송 등 다양한 노래들을 소화하며 매력을 뽐냈다. 특히 ‘슈퍼맨’과 ‘살랑살랑’은 율동과 함께 메들리로 선보이며 쇼케이스를 찾은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엔카와 팝송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소화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팝송의 경우 아바의 ‘생큐 포 더 뮤직’, 스티비 원더 ‘이즌 쉬 러블리’ 등 다양한 곡들로 무대를 꾸미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재즈곡 ‘퍼햅스 퍼햅스 퍼햅스’를 선보이면서는 음악에 맞춰 살짝 웨이브만으로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조정민(사진=루체엔터테인먼트)
이번 쇼케이스의 클라이막스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일본 데뷔곡 ‘아빠’의 무대였다. 나카무라 타이지는 영상을 통해 “재일교포 친구가 1000명 정도 있다. ‘아빠’의 대상은 그 친구들의 선배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옛날 일본으로 건너온 아버지, 어머니들이 타국에 와서 힘들게 가족을 꾸려간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자녀, 가족을 위한 부모세대의 헌신은 감동을 이끌어내는 소재다. 특히 9년 전 아버지를 잃은 조정민은 이 노래를 처음 받아 부를 때 눈물을 흘렸다. 그 만큼 ‘아빠’라는 노래에 최적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가수가 조정민이었다.

조정민은 앙코르곡도 나카무라 타이지의 ‘레이디스 하우스’를 부르며 후렴구를 관객들이 따라부르도록 호응을 유도하는 녹록치 않은 무대매너도 선보였다.

조정민은 오는 4월18일 일본에 데뷔할 예정이다. 앞서 김연자는 지난 1977년 ‘여자의 일생’으로 일본에 데뷔했다. 1988년 한국에서 앞서 발표한 ‘아침의 나라’를 일본어로 번안해 선보여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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