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본격 연예 한밤’이 故 김주혁을 추모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주혁은 SBS 공채 출신으로 단역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웠다. 영화 ‘싱글즈’, ‘홍반장’,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와 드라마 ‘카이스트’,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자리를 다졌다.
김주혁은 배우 김무생의 아들로 더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아버지 김무생이 폐암으로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 후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내 이름 앞에 아버지 성함 석자가 붙는다는게 속상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아버지께 기대고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 사진-SBS ‘본격 연예 한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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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주혁은 로맨틱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진솔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한 층 더 다가왔고, 그는 최근 홍상수 영화를 통해 만난 17살 차이 연인 배우 이유영과의 열애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밤’은 과거 김주혁의 인터뷰로 그를 추모했다. “꿈이 뭔가”라는 질문에 김주혁은 “좋은 연기자가 되는 건 당연하다”라며 “훗날 사람들에게 ‘참 저놈 잘 살았다’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주혁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은 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그랜져와 추돌한 후 인근 아파트 중문 벽을 들이받고 계단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고인 측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정밀 검사 결과는 약 1주일 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