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도 ‘천만영화’가 나왔고 다수의 작품이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나 양극화 현상이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성과에 고무될 만했다. 올해도 한 달 조금밖에 남지 않은 시점, 내년 극장가 판도는 어떻게 움직일까? CJ E&M(이하 CJ), 쇼박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이하 롯데) 4대 메이저 배급사에서 준비중인 영화 라인업을 살펴봤다(이하 라인업은 11월 기준).
◇ ‘100억 대작’ 중견 감독들의 경쟁
내년에도 제작비 100억원 안팎의 대작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류승완 ‘군함도’, 황동혁 ‘남한산성’(CJ), 장훈 ‘택시운전사’(쇼박스), 한재림 ‘더킹’(NEW), 김용화 ‘신과 함께’(롯데)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들은 멀티캐스팅이라는 공통점도 갖는다. 그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갖췄다는 의미다. 어떤 결과물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 앞에 선보일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명의 이야기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등이 출연한다.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을 다룬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가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권력자들의 이야기인 한재림 감독의 ‘더킹’에는 조인성 정우성 김아중 배성우, 사후세계의 이야기를 그린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에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등이 각각 캐스팅됐다.
◇범죄스릴러·男 영화 편중
◇글로벌 프로젝트 ‘위축’
각 배급사의 글로벌 프로젝트는 위축될 전망이다. 그간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중국과 합작에 집중돼서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중국 간 관계가 경색되면서 여러 합작이 중단 또는 무산된 상황이다. 한중합작 영화의 연출을 맡은 한 감독은 “중국에서 진행하던 작업들이 올스톱된 상황이다”며 “한중 관계가 언제쯤 풀릴 지 알 수 없는 만큼 합작에 착수했던 영화 및 제작사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게 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내년 봄 이후 다시 중국과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는데 지켜볼 일이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CJ는 베트남과 ‘더 걸 프롬 예스터데이’ ‘사이공 보디가드’ 2편, 인도네시아와 ‘수상한 그녀’ 1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4대 배급사 내년 라인업(11월 기준)
쇼박스=‘부활’(감독 곽경택, 배우 김래원 김해숙 등)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배우 설경구 김남길 설현 등) ‘더 프리즌’(감독 나현, 배우 한석규 김래원 등) ‘특별시민’(감독 박인제,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제5열’(감독 원신연, 배우 송강호 류승룡 정우 등)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배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등) ‘꾼’(감독 장창원, 배우 현빈 유지태 배성우 박성웅 등)
NEW=‘사랑하기 때문에’(감독 주지훙, 배우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등)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 배우 고수 설경구 등) ‘더킹’(감독 한재림, 배우 조인성 정우성 김아중 등) ‘원라인’(감독 양경모, 배우 임시완 진구 등) ‘장산범’(감독 허정, 배우 염정아 박혁권 등)
롯데엔터테인먼트=‘보안관’(감독 김형주,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등) ‘해빙’(감독 이수연, 배우 조진웅 김대명 신구 등) ‘청년경찰’(감독 김주환, 배우 박서준 강하늘 등) ‘신과 함꼐’(감독 김용화, 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등)
▶ 관련기사 ◀
☞ 김제동,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 일침
☞ [라인업②]장동건 현빈 조인성 송중기…스크린으로
☞ '무한도전' 역사교육, 최순실 사태에 응답…동시간대 1위
☞ '무도스타' 또 탄생? 딘딘 "1등 하면 형" 활약
☞ 추사랑 이젠 꼬마숙녀…'슈퍼맨' 추블리 부녀 근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