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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동연이 내년 목표로 ‘연애’를 꼽았다. 그는 1일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이데일리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한 것이 큰 수확이었다”라며 “나태해지지 않고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또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거로 본다. 그리고 꼭 연애하고 싶다”고 말했다.
곽동연은 지난달 18일 종방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호위무사 ‘김병연’으로 출연했다. 조선제일검이자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을 곁에서 지키는 인물이다. ‘이영’이 유일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죽마고우다.
곽동연은 “남자들은 우산만 들어도 무사처럼 휘두르지 않느냐”라며 “예전부터 호위 무사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드라마를 준비하는 기간이 2주 정도로 짧았지만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고 집중력있게 훈련했다. 주말을 포함해 매일 액션스쿨을 찾았다. 다행히 액션팀이 전작인 ‘감격시대’에서 호흡을 맞춰본 터라 일부 타박상 외에 큰 부상없이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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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연기가 부담스러웠지만 모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작품에서 칼을 써보고 싶었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이 다가왔고 욕심을 냈습니다. ‘김병연’은 수동적인 무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이영’과 호흡할 수 있었기에 더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조선제일검이라는 칭호를 받는 캐릭터가 정말 멋있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무사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작품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곽동연은 애초 음악인을 꿈꿨다. 연습생 생활을 3년 하다 배우로 전향했다. 늦어지는 데뷔에 슬럼프가 찾아왔고 우연히 연기에 발을 디뎠다. ‘감격시대’에 출연하던 2014년만 해도 연기자로 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제법 배우 폼이 난다. 어느새 음악욕심도 털어냈다. 그는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제는 연기를 하는 게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느낀다”며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이 허투루 지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어린나이였지만 데뷔를 향해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 경험이 현재 연기에 묻어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로 스물한 살인 그가 ‘농익은 연기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내년도 올해만 같아라.” 곽동연의 바람이다. 그는 “미래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기보다는 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스타일”이라며 “아직은 어린 배우지만 매해 열심히 하다보면 서른 즈음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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