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진영(24 본명 정진영)이 음악과 연기, 병행하기 어려운 두 부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밝혔다. 그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나 “욕심쟁이처럼 보일 정도로 도전해 보고 싶은 많은 성격이지만 동시에 포기도 빠른 성격”이라며 “도전하지도 않고 그만두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일단 해보고 아니다 싶을 때 과감히 돌아서면 된다”고 말했다.
진영은 성공한 아이돌그룹 B1A4의 멤버이자 프로듀서다. 그리고 배우로도 이름을 알렸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지난 18일 종영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했다. ‘홍라온’(김유정 분)을 놓고 ‘이영’(박보검 분)과 경쟁한 명문가 자제 ‘김윤성’ 역을 맡았다. 무대 위에서 미소와 함께 퍼포먼스를 하던 그가 극에서는 냉랭한 모습을 연기했다. 둘 다 시청자의 반응이 좋다.
진영은 “전작과 비교해 확실히 ‘드라마 잘봤다’는 연락이 많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라며 “사랑이 결국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 않느냐고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는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무심한 척하다가도 ‘무례한 건 저 태양이지요’ 등 명대사를 툭 뱉어내는 게 좋았다.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평소에 못하던 말이라 연기하는 맛이 있었다”고 했다.
진영은 드라마 종방 후 호평이 많다는 말에 “음악·연기, 아직 둘 다 한참 멀었다” “가야 할 길이 멀다”라며 칭찬을 물렀다. 그래도 이유를 다시 물었다. “음악에서 조금 성공했다고 다른 분야를 저버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도, 프로듀싱도 즐겁지만 연기도 좋은 걸요. 이거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MC, 라디오DJ도 해보고 싶습니다. 물론 못할 수도 있죠. 욕먹을 수도 있고요. 그럴 땐 또 포기가 얼마나 빠른지.”
그가 포기한 것은 ‘랩’이다. 도전했다가 가사를 다 까먹는 바람에 무대를 망친 기억이 있다. “누가 봐도 못하는 걸 억지로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라며 “가능성이 안 보이면 깔끔하게 털어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실패한 경험을 얻는 것도 꽤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칭찬에 귀를 기울이지만 비판도 본다. 좋은 의견, 나쁜 의견을 취합하다보면 어느새 괜찮은 결론에 도달한다. 진영은 “대중음악, 대중매체에서 연기를 한다면 어느 특정한 의견에 얽매이기보다 중심을 잘 잡고 다양한 의견을 잘 듣는 게 중요하다”라며 “선플을 보고 기분이 좋은 만큼 악플도 똑같이 챙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마친 진영은 소속 그룹 B1A4 컴백에 집중한다. “올해 안에는 꼭 컴백하겠다”며 “현재 곡에 대해 멤버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연기로 호평을 받은 만큼 본업인 음악에서도 칭찬받고 싶다. “그저 그런 음악은 아닐 것”이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