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웹툰 시대②]웹소설, 새로운 대안 콘텐츠 되나

  • 등록 2015-12-26 오전 7:30:00

    수정 2015-12-26 오전 7:30:00

‘구르미 그린 달빛’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은 웹툰의 드라마·영화화가 활성화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웹소설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책으로 보던 소설을 웹 콘텐츠로 옮긴 것인데 성공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웹소설의 드라마·영화화는 웹툰에 비해 아직 시작 단계다. 인터넷 소설가인 귀여니의 ‘늑대의 유혹’이나 PC통신에 올라온 글을 바탕으로 한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이 시초격이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2014년 방송된 MBC ‘미스터백’(원작 올드맨)과 동명 원작을 기반으로 한 웹드라마 ‘뱀파이어의 꽃’가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등에서 연재된 인기 웹소설‘구르미 그린 달빛’이 KBS미디어와 손잡고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현재 캐스팅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소설의 장점은 극본화가 곧바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웹소설들은 시나리오와 유사한 형태로 올라오고 있어 제작사 입장에서는 익숙하다. 또한 웹툰 만큼이나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신선하다.

현재 네이버 웹소설에 올라온 작품 중 ‘악마라고 불러다오’ ‘뱀파이어 교수’ ‘사신문’ ‘물의 신, 불의 공녀’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백에서 수천만 건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도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경우 누적 조회 5000만 건을 기록했다.

웹소설의 드라마화가 빠르게 진행되자 가상 캐스팅 글을 올리는 등 네티즌의 관심도 커진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경우 남자 주인공으로 현빈 김수현 김우빈 박유천이 거론되고 있으며 여자로는 박신혜 박민영 등 톱스타의 이름이 오간다. 실제 캐스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나 그만큼 화제에 올라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유상원 KBS미디어 드라마기획팀장은 “웹툰 열풍이 자연스레 웹소설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모바일 콘텐츠로서 인기가 확인된 만큼 영화나 드라마 제작 등으로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스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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