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독재자 스탈린도 아들 향한 부정은 있었다

  • 등록 2013-10-27 오전 11:51:38

    수정 2013-10-27 오전 11:51:38

스탈린 아들
스탈린 아들
[티브이데일리 제공] 독재자 스탈린도 아들에 대한 부정을 숨길 순 없었다.

27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소련 독재자 스탈린과 아들 야코프의 일화가 소개됐다.

스탈린은 첫사랑 스바니제와 결혼해 아들 야코프를 출산했다. 하지만 스바니제는 출산 직후 발진티푸스로 사망하고, 스탈린은 아내와 똑 닮은 야코프를 외가에 맡긴 채 독재자의 길을 걸었다.

10월 혁명 성공 등 분주한 삶을 살던 스탈린은 14년 만에 아들 야코프와 재회했다. 하지만 강인한 스탈린과는 달리 야코프는 유약하고 온순한 성품을 지녔다. 성인이 된 후에도 정치, 사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야코프는 끊임없는 여성과의 스캔들로 스탈린을 실망시켰다.

1928년 정교회 사제의 딸인 조야 구니나와의 갑작스런 결혼발표는 부자의 연을 끊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1937년 야코프는 돌연 포병학교에 자원입대하고, 4년 뒤 야코프는 제 14탱크사간의 중대장으로 임관됐다.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세력은 불가침조약을 깨고 소련을 침공했다. 이때 야코프 또한 임관 한 달 차에 전쟁터로 떠났다. 주변 우려와는 달리 야코프는 용맹하게 싸우며 훌륭한 장교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도중 야코프는 홀연히 사라지고, 얼마 후 독일 신문을 통해 야코프가 독일에 투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분노한 스탈린은 야코프와 독일인질 교환 제안을 거절했다. 1943년 야코프는 독일 수용소에서 돌발행동을 벌여 죽임을 당했다.

스탈린은 당시 독일 침공에 최전방의 자국민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있었다. 알고 보니 겉으로는 거절했지만 아들을 버릴 수 없었던 스탈린은 비밀리에 아들의 구조 비밀작전을 지시했지만 두 번의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던 것.

아들과 맞바꾼 절대권력을 평생 누릴 것만 같았던 스탈린 또한 모스크바 근교 별장에서 쓸쓸히 인생을 살다 10년 뒤인 1953년 죽음을 맞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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