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비빔밥' 진상 캐릭터들, 시청자 "거북해"

  • 등록 2009-09-13 오전 10:05:15

    수정 2009-09-21 오전 8:37:28

▲ MBC '보석비빔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이 방송 3회 만에 진상 캐릭터들이 넘쳐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에 대해 ‘거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보석비빔밥’은 부모보다 더 어른 같은, 보석 이름을 가진 4명의 남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정통 홈드라마를 표방하며 지난 5일 첫 방송됐다.

12일 3회가 끝난 후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영국 아버지(박근형 분), 비취 할머니(김영옥 분), 세든 외국 총각(마이클 블렁크 분), 고시 준비하는 큰아들 산호(이현진 분), 산호 여자친구(정유미 분), 영국(이태곤 분)까지 여섯명만 정상적 사고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너무 과장이 심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

끝순(최아진 분), 루비(소이현 분), 비취 엄마(한혜숙 분), 비취 외할머니(정혜선 분) 등을 통해 작가가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내는데 솔직함을 무기로 한 지나친 편견들이 트렌드고 당연한 것처럼 다루는 게 거슬렸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현실적인 인물이 한명도 없는데 과연 주인공 네 남매와 어른들이 보석같은 비빔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적었다.

물론 이 드라마에 대해 재미있다고 평가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극중 간호사인 루비와 어머니 피혜자의 대사에서 ‘넌 의사 만나려고 간호대학에 간 거잖아’라는 대사, 루비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의사의 어머니로부터 ‘같이 의사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성적이 모자라 의사를 못했다’고 대답하는 것은 간호사에 대한 오해를 일으킬 만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이 드라마는 논란의 불씨도 지피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이날 ‘보석비빔밥’은 8.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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