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차로…' 韓日 간판 박지성·순스케 맞대결 무산

맨유, 셀틱에 3-0 완승… 박지성, 후반 37분 교체 투입
  • 등록 2008-10-22 오전 8:19:07

    수정 2008-10-22 오전 8:19:12


[노컷뉴스 제공] 한국과 일본 축구 '간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나카무라 순스케(셀틱)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맨유의 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셀틱과의 2008-20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37분 교체 투입됐으나 셀틱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나카무라가 후반 17분 폴 하틀리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로써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한일 간판 스타간의 맞대결은 오는 6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재개되는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불가리아 출신의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웨인 루니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세운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미드필더에 나니를 낙점, 오른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선발로 출격시켰다.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박지성은 숨돌릴 새도 없이 19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온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70분을 활약했으나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결장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볼을 다투던 호날두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면서 긴급 투입된 박지성은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선발 출격한 나카무라 역시 62분간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발히 움직였으나 퍼거슨 감독이 경계한 '명품 프리킥'을 선보이지는 못했고 팀의 0-3 완패도 막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30분 나니의 왼쪽 코너킥을 존 오셔가 수비수와의 공중볼 다툼 끝에 골문 앞으로 밀어주자 이를 베르바토프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하며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베르바토프는 후반 6분에도 호날두의 강력한 중거리 프리킥을 아르투르 보루치 골키퍼가 쳐내자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밀어넣어 추가골에 성공했다. 맨유는 후반 31분 카를로스 테베스의 패스를 루니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2연승을 거두며 2승1무(승점 7)를 기록, E조 선두를 굳게 지킨 맨유는 16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으며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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