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풀타임 소화, 김두현은 잉글랜드 무대 데뷔...FA컵 8강 진출

맨유, 아스널에 4-0 대승
웨스트브롬, 코벤트리 시티 5-0 대파
  • 등록 2008-02-17 오전 11:56:59

    수정 2008-02-17 오전 11:58:37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은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두현(웨스트 브러미치 알비온,이하 웨스트브롬)은 잉글랜드 데뷔전을 치렀다. 소속팀도 나란히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1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7~2008 FA컵 16강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 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시즌 두 번째 풀타임 출전이었고, 선발 출장은 5번째였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골을 넣는 등 상승세를 탔던 박지성은 이날도 활기차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웨인 루니의 헤딩슛까지 이끌어냈지만 공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바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역지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에 대해 “기대한 것처럼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대부분 주변에 머물렀다”는 촌평과 함께 평점 6점을 매겼다. 스타팅 멤버 가운데는 GK 에드윈 반데사르와 함께 가장 낮은 평가였다. 이 신문은 선제골을 넣은 루니, 두골을 기록한 대런 플레처, 미드필드를 장악한 마이클 캐릭과 안데르손 등 4명에게 평점 9점을 줬다.

맨유는 이날 루니, 플레처, 나니의 릴레이골로 프리미어리그 선두인 아스널을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진출, 통산 12번째 FA컵 우승과 함께 트레블(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달성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선 아스널에 승점 5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일 챔피언십(2부리그)의 웨스트브롬에 입단한 김두현은 같은 챔피언십 소속의 코벤트리 시티와의 16강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3-0으로 앞선 후반 30분 필리페 테이세이라 대신 투입된 김두현은 15분 동안 뛰었으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스카이 스포츠>평점은 5였다.
하지만 웨스트브롬은 김두현이 들어간 뒤 두 골을 추가, 5-0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한편 챔피언십 14위에 머물고 있는 반슬리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리버풀에 2-1로 역전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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