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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이하 ‘지금 사랑’)로 스크린에 본격 진출한 최재원은 코믹연기의 달인으로 꼽힌다.
최재원은 지난 7월21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행복한 여자’를 비롯해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코믹연기로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또 KBS 2TV ‘좋은 나라 운동본부’에서는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재치 만점의 진행으로 ‘양심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재원의 활약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개탤맨’으로 불리는 여느 개그맨 못지 않다.
그러나 최재원은 개그맨 출신이 아니다. 지난 1991년 MBC 드라마 ‘허준’에서 약방총각 역을 맡아 연기에 데뷔했으며 1995년에는 KBS 1기 슈퍼탤런트로 뽑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코믹한 역할로 자신의 연기 토대를 마련한 이유는 단 하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 애드리브의 달인, ‘지금 사랑’의 분위기 메이커
“저를 보고 ‘멋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보다 실실 웃어주는 사람이 좋아요.”
최재원의 이런 마인드는 영화 ‘지금 사랑’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스와핑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는 이 영화에서 최재원은 순간순간 코믹한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숨통을 틔워준다.
“대본을 보면 애드리브가 바로 떠올라요. 그걸 대본에 적어놓고 애드리브를 할 때도 있고 물론 촬영장에서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만들어낼 때도 있죠. ‘지금 사랑’에서 제 대사의 90%는 애드리브성 멘트라고 보시면 될 거예요.”
물론 그런 장면에서도 최재원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덕분에 촬영장에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겸했다. 최재원은 “주연을 맡은 배우들과 비교해 이름값에서는 뒤질지 모르지만 촬영장에선 스타라 불리는 이들로부터 톡톡히 인기스타 대접을 받았다”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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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 상처 우려하는 어쩔 수 없는 ‘양심맨’
최재원은 벌써 햇수로 18년차 연기자다. 그런 최재원이 영화에 출연한 것은 지난 2002년 개봉된 ‘오버 더 레인보우’ 카메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본격적인 영화연기는 ‘지금 사랑’이 처음이다.
“드라마에서 입지를 다진 뒤 주조연급의 큰 역할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었어요. 잘못된 생각이었죠.”
‘지금 사랑’에 출연을 결심한 것은 시나리오를 받아보자마자 ‘내가 이 역할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영화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으니 다음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좀 수월할 듯했다. 최재원도 “현재 몇 개 시나리오가 들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재원은 역시 자신이 맡을 역할, 출연할 영화에 대한 선을 분명히 그었다.
“내 연기를 보면서 상처받는 사람이 생기는 역할은 맡지 않을 거예요. 특정 직업을 비하할 수 있는 역할 같은 거요. 또 자극적인 볼거리가 있는 영화보다는 소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가 좋고요.”
영화에서도 최재원은 어쩔 수 없는 ‘양심맨’이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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