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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위 박태준(5위)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26위)를 상대로 부상에 의한 기권승을 거뒀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친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이로써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첫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로 놓고 보면 12번째 금메달이다.
특히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8 베이징 대회 손태진(68㎏급), 차동민(80㎏초과급) 이후 16년 만이다. 2016 리우 대회에선 여자대표팀의 김소희(49kg급)와 오혜리(67kg급)가 금메달을 따냈고 2020 도쿄 대회에선 남녀 모두 노골드에 그쳤다.
또한 박태준은 남자 58kg급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남자 58㎏급은 한국과 인연이 없었다. 2012 런던 대회에서 이대훈(현 대전시청 코치)이 따낸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김태훈과 장준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4강에선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를 꺾고 라운드 점수 2-0(6-2 13-6)로 이기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젠두비는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당시 준결승에서 한국의 장준을 제압한 바 있다.
결승 상대는 ‘복병’ 마고메도프였다. 마고매도프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비토 델라킬라(4위·이탈리아)를 준결승에서 꺾는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었다.
2라운드도 박태준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마고메도프는 1라운드 경기 도중 다리끼리 부딪히면서 무릎을 다쳤다. 계속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를 지속했지만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웠다. 박태준은 계속 몸통을 집중 공략했다.
부상이 심한 마고메도프는 더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박태준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한성고 재학 중이었던 2022년 국가대표로 처음 선발된 박태준은 이번이 생애 첫 올림픽이다. 지난 2월 올림픽 선발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의 장준을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따낸바 있다. 고교 시절부터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을 세울 ‘뉴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그 평가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실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