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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타이거 우즈와 나이키가 27년 만에 파트너십을 종료한다”라고 밝혔다.
우즈도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나이키와 함께 한 시간은 정말 놀라운 순간과 추억으로 가득했다”라고 이별을 알렸다. 그러면서 “27년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그 후로 놀라운 순간과 추억이 너무 많아서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 영원히 계속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의 열정과 비전은 나이키와 나이키골프의 파트너십을 하나로 묶어 줬고,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나이키 직원, 그리고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 대회 통산 15승, 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우즈는 1996년부터 나이키와 인연을 맺었다. 다시 말해 프로가 돼 활동하는 기간 내내 나이키와 모든 시간을 함께 했다.
우즈와 나이키의 결별 가능성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열린 PNC 챔피언십 때다. 당시 2023년을 끝으로 나이키와의 10년 계약이 만료되는데 갱신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여전히 그들의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보다 앞서 4월 마스터스 때는 우즈가 나이키의 신발 대신 FJ를 신고 경기에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우즈가 27년 동안 함께 해온 나이키와 결별하면서 어떤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쓸지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즈는 오는 2월 1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