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1호 결승골' 손흥민, 홈팬들에 크리스마스 승리 선물

  • 등록 2023-12-24 오전 3:15:34

    수정 2023-12-24 오전 3:15:34

토트넘의 손흥민이 에버턴과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토트넘의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승리를 이끈 뒤 팀동료 에메르송 로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캡틴’ 손흥민(31)이 홈팬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11호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에버튼을 2-1로 이겼고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브레넌 존슨의 슈팅이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맞고 흘러나오자 페널티박스 외곽에 있던 손흥민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지난 11일 뉴캐슬전(4-1 승)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16일 노팅엄전(2-0 승)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이날 다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리그 11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득점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14골)와 격차를 다시 3골로 좁혔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11승 3무 4패 승점 36을 기록,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에버턴은 16위(승점 16)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존슨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히샬리송의 3경기 연속 득점이자 리그 5호골이었다. 에버턴 출신인 히샬리송은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토트넘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추가골까지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을 2골 차로 앞선채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에버턴의 반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6분에는 에버턴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골을 내줬다. 다행히 비디오판독(VAR)에서 득점 장면 이전에 반칙이 확인돼 실점을 간신히 모면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히샬리송이 교체아웃되면서 후반 중반 이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안드레 고메스에게 골을 내줘 1골 차로 쫓겼다. 하지만 남은 시간 상대 총 공세를 쿨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기어코 승점 3을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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