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김재근 '리더가 강해야 강팀이 된다...PBA 팀리그 1R 결산

  • 등록 2023-08-15 오전 9:51:22

    수정 2023-08-15 오전 9:51:30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13승 3패를 기록, 다승 1위를 차지한 NH농협카드 주장 조재호. 사진=P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가 NH농협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일동안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1라운드 최종일 경기서 NH농협카드는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1라운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 크라운해태가 NH농협카드를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NH농협카드는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5개 팀이 경쟁하는 포스트시즌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마친 PBA 팀리그는 오는 1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2라운드에 돌입한다.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는 1라운드서 나란히 7승1패, 6승2패를 거두며 1, 2위에 자리했다. 각 팀 리더들이 보여준 활약이 빛났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16세트에 나서 13승3패(승률 81.3%)를 기록, 다승 1위에 올라 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김재근(크라운해태)은 12승1패 승률 92.3%로 다승 2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NH농협카드는 ‘최강 여복’ 김민아(9승5패)-김보미(7승4패) 등 전체적으로 팀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적생’ 오성욱이 복식에서만 7승1패, ‘신입생’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단식 4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뒤를 든든히 받쳤다.

크라운해태는 백민주(12승4패) 임정숙(9승5패) 등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입 ‘영건 듀오’ 김태관(7승3패) 오태준(5승5패)도 별다른 적응 없이 즉시 전력으로 활약했다. 다만 ‘에이스’ 다비드 마르티네스(7패)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하이원리조트와 에스와이는 각각 3위와 공동 5위에 올라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양 팀 모두 여성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하이원리조트는 이미래(10승6패)-용현지(7승5패) 듀오가 활약하며 4승4패(승점13)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베트남 신성’ 응우옌 프엉린(8승1패)의 활약도 눈에 띈다. ‘신생팀’ 에스와이는 ‘맏언니’ 한슬기(5승4패)와 ‘막내’ 한지은(5승7패), 이우경(4승4패)이 제 역할을 해내며 첫 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쳤다.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최성원 등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른 휴온스는 5승3패 단독 4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퍼펙트 가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이 11승3패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신입생 전애린(5승4패), 최성원(5승5패)도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다만 ‘슈퍼루키’ 장가연(4패)과 사이그너(4승9패)의 적응이 숙제로 남았다.

지난 시즌 전반기 우승팀 하나카드는 3승5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외인 듀오’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과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가 나란히 8승7패, 7승8패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뒤를 받치는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김가영(5승8패), 김진아(3승5패), 사카이 아야코(일본·2승6패) 등 여성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SK렌터카(2승6패)와 웰컴저축은행(3승5패)은 나란히 승점 9로 공동 7위, ‘디펜딩챔피언’ 블루원리조트(3승5패)는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블루원리조트와 웰컴저축은행의 부진은 이번 라운드 최대 이변이었다.

SK렌터카는 강지은(7승6패), 히다 오리에(일본·7승9패)의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강동궁(4승9패) 조건휘(1승7패) 등이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간판스타 프레드릭 쿠드롱이 팀을 떠난 가운데 김예은(7승5패), 블루원리조트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7승6패)가 분전했지만 뒤를 받치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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