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징크스 앞에선 한국 女축구, 극복해야 ‘어게인 2015’ 가능하다

한국, 오는 30일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
16강 불씨 살리기 위해선 승리가 필수
1무 2패로 무승인 역대 2차전 징크스 깨야
  • 등록 2023-07-28 오전 6:00:00

    수정 2023-07-28 오전 6:00:00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모로코를 상대로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월드컵 16강행에 빨간불이 켜진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징크스 격파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현재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승점 0)은 첫 승을 거둔 독일, 콜롬비아(이상 승점 3)에 이어 조 3위다. 조 1, 2위에만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선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젠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25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좋은 흐름을 가져갔으나 불운과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전에만 페널티킥과 골키퍼 실책으로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패했다.

무엇보다 16강행을 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여겼던 콜롬비아였기에 패배는 더 쓰라렸다. 1차전 징크스에도 발목 잡혔다. 한국은 지난 세 차례 월드컵 첫 경기에서 3전 전패를 당했다. 득점도 없었다. 콜롬비아전을 통해 징크스 타파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1차전 패배는 지나간 일. 여전히 두 경기가 남았기에 콜린 벨호는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FIFA 랭킹 72위의 모로코다. 랭킹으로만 따지면 H조에서 가장 낮다. 17위 한국과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인다.

월드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모로코는 1차전에서 독일에 0-6 대패를 당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종종 나왔다. 또 측면 크로스와 세트 플레이 수비에 있어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골키퍼의 공중볼 처리 역시 불안했다.

한국이 공략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이금민(29·브라이턴), 최유리(29·인천 현대제철), 손화연(26·현대제철) 등 공격진과 장슬기(29·현대제철), 추효주(23·수원FC)의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측면을 흔들어야 한다. 여기에 지소연(32·수원FC)의 발끝에서 시작될 세트 플레이와 신장 182cm인 박은선(37·서울시청)의 마무리로 모로코 골문을 겨냥해야 한다.

1차전 징크스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2차전 징크스와도 마주한다. 한국은 이전 세 차례 월드컵 2차전에서 1무 2패로 승리가 없다. 2003년과 2019년엔 각각 노르웨이(1-7 패), 나이지리아(0-2 패)에 졌다. 2015년에는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기며 유일한 승점을 따냈다.

주목할 점은 승점을 획득한 2015년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은 1차전에서 패한 뒤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비겼다. 이어진 3차전에선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2차전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기적을 썼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H조 최강 독일과 최종전을 치르는 만큼 모로코를 다득점으로 꺾고 독일-콜롬비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콜롬비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불씨가 커질 수 있다.

승리가 필요하나 모로코전 방심은 없다. 대표팀 주장 김혜리(33·현대제철)는 “우리가 월드컵에서 당연하게 이겨야 하는 팀은 없다”며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까지 월드컵에 네 차례 나섰지만 1승이 전부”라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김혜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며 “모로코전엔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하기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라면서 승리를 통해 희망의 불씨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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