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큰손' CJ가 뛰어들었다...요동치는 스포츠 중계권 시장

  • 등록 2022-04-19 오전 6:00:00

    수정 2022-04-19 오전 6:00:00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중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뜨거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CJ ENM은 스포츠전문 채널인 ‘tvN SPORTS’를 다음 달 20일 론칭하고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CJ ENM은 지난해부터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서비스 ‘티빙’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독일 프로축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 등을 중계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UFC,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 프로복싱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해 아예 스포츠 전문 채널을 론칭하기로 했다.

기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UFC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는 그전까지 스포티비(SPOTV)가 중계권을 보유했다. 그런데 기존 중계권 계약 종료를 앞두고 CJ ENM이 팔을 걷어붙였다. 다른 사업자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CJ ENM은 한국 미디어 산업의 큰 손이다. 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미디어 환경이 그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컴퓨터나 휴대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OTT 서비스로 스포츠를 즐기는 흐름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뉴미디어 스포츠 콘텐츠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OTT 티빙과 공동 중계 방식으로 계속해서 스포츠 중계권 쓸어담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계권 확보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진짜 경쟁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메가 스포츠 이벤트에서 펼쳐진다. 이미 종편 JTBC가 지상파 3사의 전유물이었던 올림픽 중계권을 2026년부터 2032년까지 확보한 바 있다.

2026년 월드컵 중계권 경쟁도 물밑에서 뜨겁게 진행 중이다. 중계권 금액이 역대 최대인 1500억~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국내 중계권료는 1200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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