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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시부노를 2타 차로 따돌렸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는 5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시부노와 격차를 4타로 벌렸으나, 9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시부노가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 차로 쫓겼다.
시부노가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던 차에 17번홀(파4)에서 김효주가 또 보기를 범해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완벽하게 붙여 버디로 마무리해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김효주와 플레이하는 것이 매우 재밌었다. 오늘 퍼팅이 잘 되지 않은 점이 그와의 차이점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부노는 “대회장에 일본 팬들이 찾아줘서 기뻤지만, 한국에서 온 (김)효주의 팬이나 이곳에 사는 한국 팬들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효주는 시부노와 우승 경쟁을 펼친 것에 대해 “오늘 3언더파를 치자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어서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고, 나와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며 자신의 경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효주는 18일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과 연습을 겸한 뒤 오는 28일 경기도 포천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