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한국·아시아로 확장한다 [종합]

[BTS in 라스베이거스]
‘더 시티’ 프로젝트 간담회
MGM 부사장 "BTS 팬들은 열정적"
김태호 COO "노하우 집약된 '더 시티'"
"저스틴 비버 등 참여 가수들 확대할 것"
이진형 CCO "BTS 병역, 국회 결론나길"
  • 등록 2022-04-10 오전 5:54:20

    수정 2022-04-10 오전 5:54:20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기자간담회(사진=하이브)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입니다. 라스베이거스의 경험은 한국, 아시아 지역에서도 계속될 것입니다.”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크리스 발디잔(Chris Baldizan) MGM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총괄 부사장, 김태호 하이브 COO, 이승석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 스콧 맨슨 하이브 아메리카 비즈니스 솔루션 사장, 이진형 하이브 CCO가 참석했다.

하이브는 8~9일, 15~16일 4일에 걸쳐 진행되는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맞아 라스베이거스 전체를 ‘BTS 시티’로 만드는 ‘더 시티’ 프로젝트를 전개 중이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오는 17일까지 콘서트가 열리는 얼리전트 스타디움을 시작으로 약 5km에 걸쳐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인 스트립 지역 인근에서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크리스 발디잔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사진=하이브)
먼저 이번 프로젝트의 협업 파트너인 크리스 발디잔 MGM 부사장은 “2주간 방탄소년단의 팬들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차별화 포인트는 팬덤 아미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열정적”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크리스 발디잔 부사장은 또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러 오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 (매출에) 상당한 임팩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호 하이브 COO(사진=하이브)
김태호 COO는 ‘더 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김태호 COO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 IP가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고, 음악산업 외연과 규모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이브의 노하우가 집약된 프로젝트가 바로 ‘더 시티’다. 매출 증대 효과는 예상했던 것과 유사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당초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 세븐’ 투어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에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또다시 불발됐다.

김태호 COO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더 시티’ 프로젝트 재개 시점을 고심하던 중 라스베이거스가 그 첫 시험대가 됐다”며 “이는 MGM 그룹과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등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 성사될 수 있었다”고 했다.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꼽으며 “거리두기 정책 때문에 어떠한 행사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했다.

‘더 시티’ 프로젝트의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이타카 홀딩스, 한국, 일본 등 하이브 소속 글로벌 아티스트에게도 ‘더 시티’ 프로젝트를 적용할 것”이라며 “BTS는 물론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에게도 충분히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석(왼쪽) 하이브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와 이진형 하이브 CCO(사진=하이브)
하이브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3대 목표로 △팬덤에 대한 이해 △기술의 전방위 접목 △솔루션·브랜드간 시너지 극대화를 꼽았다. 이승석 아이피엑스본부 사업대표는 “‘더 시티’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BTS와 BTS 팬덤의 정서로 도시를 물들이자는 것”이라며 “하이브가 갖고 있는 경험과 사업역량을 축적해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유로운 팬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하이브가 공식적인 팬 활동의 장을 열어드린다는 것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팬덤에 대한 이해라는 표현이 외람되지만,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형 CCO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슈에 대해 직접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입대하면 메가 IP의 부재로 ‘더 시티’ 프로젝트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진형 CCO는 “방탄소년단은 병역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며 “아티스트가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지시를 냈는데, 지금도 그 생각은 번복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병역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진형 CCO는 “아티스트 병역 관련 사안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사인 만큼 병역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결론이 났으면 한다”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병역법 개정안의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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