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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탄소년단의 인기 요인으로 듣기 쉬운 음악이 꼽힌다. 이재원 문화평론가 겸 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는 “방탄소년단은 이지리스닝 음악으로 대중적 히트를 이뤄내고 있다”며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진정성 담론’을 적절히 구사해 희망을 줬다는 점도 인기 비결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전략의 변화다. 빌보드 핫100 차트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얻기까지 자신들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대중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앞세우는 전략을 취했던 방탄소년단이 전략 변화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하는 곡들은 방탄소년단이 추구해온 세계관에서 벗어나 있고 한국어 위주의 노래도 아니다. 팬덤에서 대중성으로 공략의 중심을 변경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복고(레트로)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다이너마이트’가 복고풍 디스코 팝 장르로 인기를 얻었다면, ‘버터’는 전반부는 1980년대 스타일이지만 후반부는 트렌디한 댄스팝을 접목해 미국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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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 퍼포먼스를 따라 한 챌린지 영상은 320만개 이상 게재됐다. ‘버터’의 경우 발매 9주 만에 150만개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는 유튜브 숏츠에서 대대적으로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특히 ‘퍼미션 투 댄스’ 퍼포먼스에는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뜻하는 수어(수화 언어)를 활용한 안무가 담겨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청각장애인들은 노랫말을 이해하고 춤을 따라 추기까지 어려움이 컸는데, 방탄소년단이 수어 안무를 도입하면서 더 많은 이가 ‘퍼미션 투 댄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제이홉은 “긍정의 에너지와 위로와 희망의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수어 안무를 넣은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활용법도 남다르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텍스트 위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사진 위주로, 유튜브로는 영상을 통해 소통해왔다. 특히 자체 리얼리티인 ‘달려라 방탄’을 주기적으로 유튜브 등에 공개, 팬들과 끊임없이 스킨십을 펼치고 있다.
이재원 평론가는 “데뷔 초부터 SNS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구사한 방탄소년단답게 SNS의 변화를 빠르게 잘 활용하고 있다”라며 “팬덤 아미뿐 아니라 전세계 누구나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팬덤을 확장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