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우아!(사진=엔브이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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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최근 들어 팬들을 대상으로 대면 이벤트 개최를 시도하는 가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 대면 소통에 목말라 있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물론 공들여 준비한 새로운 콘텐츠의 매력을 보다 더 자세히 알리기 위한 시도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비대면 방식으로 대거 전환됐던 터라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걸그룹 우아!(woo!ah!)는 최근 소속사 엔브이(NV) 엔터테인먼트 건물 1층에 마련한 일일카페에서 팬들과 만나는 미니 팬미팅 ‘어서와!’(어서wa!)를 진행했다. 이벤트에 초청받은 팬들은 일일카페 내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1명씩 입장하는 방식으로 우아! 멤버들과 만났다. 멤버들은 직접 만든 음료를 전달하고 선물 전달식과 포토타임 시간을 가지며 팬들과 추억을 쌓았다.
지난해 5월 데뷔한 우아!가 대면 이벤트로 팬들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탓에 데뷔 후 1년 가까이 팬들과 마주 보고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이벤트를 3차례 진행해 100여명과 만났다. 멤버들은 이벤트를 마친 뒤 “처음이라 떨리고 긴장도 많이 했지만, 막상 팬들을 보니 너무 반갑고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 데이브레이크(사진=엠피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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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레이크(사진=엠피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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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인디신 뮤지션들도 색다른 방식의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의 대면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들었다 놨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등으로 입지가 탄탄한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오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곱나쇼’(×÷SHOW) 시즌2를 진행한다. 앞서 이들은 코로나19로 지난해 여름 개최하려던 단독 콘서트 ‘서머 매드니스’(SUMMER MADNESS 2020)가 무산되자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 공연인 ‘곱나쇼’를 기획했다. 시즌1 당시 서울 마포구에 있는 소속사 엠피엠지(해피로봇레코드) 사옥 2층에서 회당 50석 미만 규모의 공연을 총 21회 진행했다. ‘서머 매드니스’ 수용 예정 인원이었던 1000여명의 팬과 만났다.
시즌2는 회당 89석 규모의 공연을 총 12회 열어 또 다른 1000여명의 관객과 만나는 것이 목표다. 소속사 관계자는 “‘곱나쇼’는 콘서트를 열기 어려운 상황 속 팬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팬미팅 형태의 공연”이라며 “시즌1 당시 그간 알려지지 않은 곡 작업 뒷이야기를 비롯해 팬들이 평소 궁금해하던 주제에 관한 토크 위주의 공연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대상 대면 행사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가수들은 대부분 컴백 쇼케이스나 기자간담회를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했는데, 신곡 무대 공개 전에 사전 접수받은 질문으로 내용을 꾸리다 보니 소통에 한계가 있었다.
강다니엘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컴백을 기념한 대면 간담회를 열었다. 강다니엘은 약 1시간 동안 전곡 작사에 참여한 새 앨범 ‘옐로’(YELLOW)를 소개하고 취재진의 각종 질문에 답하며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강다니엘은 “(코로나19로 인해) 마비된 음악 시장에 오프라인 간담회라는 좋은 사례를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 강다니엘(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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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는 신인 보이그룹 피원하모니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디스하모니 : 브레이크 아웃’(DISHARMONY : BREAK OUT)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이들은 타이틀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 뒤 앨범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그동안 영상을 통해서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 음악과 퍼포먼스를 직접 라이브로 보고 듣게 해 팀의 진가를 확인시켜 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가수들의 대면 이벤트 개최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아!의 소속사 엔브이엔터테인먼트 김규상 대표는 “일일카페 이벤트를 통해 멤버들과 팬들 간의 사이가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대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고 멤버들의 소통 능력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