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김예림, 세계피겨 10·11위 선전...한국, 올림픽 쿼터 2장 획득

  • 등록 2021-03-27 오전 8:16:27

    수정 2021-03-27 오전 8:17:31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이해인.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예림.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이해인(세화여고)과 김예림(수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각각 10위와 11위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이해인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07점, 예술점수(PCS) 63.43점, 감점 1점으로 총점 124.50점을 기록했다. 이틀전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68.94점을 합해 총점 193.44점으로 최종 10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받으며 5위에 올랐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선 다소 부진했다.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TES) 55.24점, 예술점수(PCS) 64.91점, 감점 2점으로 118.1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합쳐 총점 191.78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였다. 출전한 두 선수의 순위 합계가 13 이하면 올림픽 쿼터 3장을 받는다. 14∼28 사이일 경우 2장, 28을 넘어가면 1장을 획득한다. 한국은 순위 합계 숫자 21을 기록, 올림픽 출전권 2장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4개 대회 연속 여자 싱글 종목에 2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내게 됐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김연아와 곽민정이 출전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은 김연아와 김해진, 박소연이 참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최다빈, 김하늘이 국가대표로 나섰다.

다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해인과 김예림이 곧바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것은 아니다.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2명의 선수는 별도로 국내 선발전을 치러 결정한다. 이해인과 김예림도 선발전에서 처음부터 다시 경쟁해 올림픽 출전을 노리게 된다. 대신 두 선수는 다음 시즌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 출전을 보장받게 됐다.

쇼트프로그램 8위를 차지했던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블랙스완’ OST에 맞춰 차분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까지 더해져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

하지만 이후 연기는 무난했다.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성공시킨데 이어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4)로 이어갔다.

더블악셀-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다시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은 이해인은 래이백스핀(레벨4) 뒤 트리플러츠-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했지만 또다시 언더로테이티드가 나왔다, 이후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는 깔끔하게 성공 시켰고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도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받았다.

김예림도 프리스케이팅에선 아쉬움이 컸다. 김예림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중심이 흔들리면서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후반부에선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 점프 때도 넘어져 감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대회를 마친 뒤 “첫 시니어 대회인 만큼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되었지만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뜻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들게 되어서 기쁘고 오늘 비록 실수가 있었지만 낙담하기보다는 부족함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보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예림은 “제게 첫 세계선수권이기도 하고, 코로나로 인해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는데 무사히 대회를 마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 마무리가 많이 아쉬웠지만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싱글 시상대는 러시아 선수들이 독차지했다. 안나 셰르바코바가 최종 총점 233.17점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20.46점)가 2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17.20점)가 3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도핑 샘플 조작 혐의로 2022년까지 각종 국제대회 참가 제한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래서 이들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대표팀이 아닌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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