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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피나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피나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적어냈다. 맥스 호마(미국)와 동타를 이룬 피나우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5년 만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피나우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준우승만 무려 8번했다. 그에겐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붙었다.
우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피나우는 PGA 투어의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로 손색이 없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은 지난주 14위에서 13위가 됐다. 세계랭킹 톱15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우승(PGA와 유러피언투어 포함)이 한 번밖에 없는 유일한 선수다.
2018~2019시즌 데뷔한 빅토르 호블란(세계랭킹 14위)도 벌써 2승이나 올렸다.
우승은 한 번에 그쳤지만, 피나우는 2018년 8월 26일자 세계랭킹 발표에서 18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2년 넘게 25위 이내의 순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월 17일자 발표에서 22위로 잠깐 떨어졌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PGA 투어 데뷔 이후 벌어들인 상금만 2229만9431달러(약 246억3600만원)다. 그만큼 꾸준한 성적을 올렸음을 보여준다.
피나우는 “우승권에 있을 때마다 나보다 잘 치는 선수 있었고 오늘도 그랬다”며 “우승 문턱에 다다랐다는 건 내가 좋은 샷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빨리 우승 물꼬가 터지길 바랄 뿐”이라고 위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