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첫 출전' 임성재, 4타 더 줄이며 12언더파..존슨 4타 차 추격

  • 등록 2020-11-15 오전 7:01:01

    수정 2020-11-15 오전 7:01:01

임성재가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2)가 생애 처음 출전한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 경신의 기대감을 높였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16언더파 200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임성재는 4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최종일 경기 시간표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오른 3명(아브라함 앤서, 캐머런 스미스) 가운데 가장 많은 타수를 줄여 존슨과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2번(파5)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3번홀(파4)에서도 티샷을 311야드 보낸 뒤 57야드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2m에 떨어뜨리면서 연속 버디에 성공,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후 7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던 임성재는 ‘아멘코너’의 시작인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5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였다.

보기없이 경기해온 임성재는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벙커에서 친 세 번째이 홀을 지나쳐 약 5m 지점에 멈췄고,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이날 첫 보기를 했다.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깔끔하게 버디를 만들어냈다.

사흘째 경기에선 앞선 두 라운드와 비교해 그린적중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날 18번 그린을 노려 10번 성공, 56%에 그쳤다. 1라운드 72%, 2라운드에선 67%였다. 대신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79%로 고감도 샷을 유지하고 있어 마지막 날을 기대하게 했다. 나무가 많고 도그렉 홀이 많은 마스터스에선 티샷을 정확하게 쳐야 버디를 만들 기회가 많이 온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선두권에 오른 임성재는 마지막 날 역전 우승과 함께 한국 선수 최고 성적 경신에 도전한다.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2004년 최경주(50)의 공동 3위다.

임성재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9월 US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2위다.

선두 존슨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치며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김시우(25)는 이날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 강성훈(33)은 1언더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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