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쉬고 나온 임성재, 첫날부터 4언더파

PGA 찰스 슈와브 챌린지 첫날 4언더파 66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막아내며 안정적 경기
  • 등록 2020-06-12 오전 6:21:15

    수정 2020-06-12 오후 2:02:07

임성재가 3개월 만에 다시 열린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2)가 3개월 만에 시즌을 재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에서 4언더파의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7언더파 63타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하널드 바너 3세(미국)이 공동 선두에 오른 가운데 임성재는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초반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16번홀까지 연속으로 파를 기록하다 1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149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약 2.4m에 떨어져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18번홀(파4)에 약 4m 거리의 버디에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경기 감각을 더욱 끌어올렸다. 2번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 사냥에 성공한 뒤 3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들어갔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2.7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타수를 잃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으나 그 뒤 차분한 경기로 위기를 넘겼다. 4번홀(파3·244야드)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나 파로 막아냈고 5번홀에서도 파를 지켜 숨을 골랐다. 6번홀(파4)에선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분위기를 바꿔 놨다. 123야드 지점에 친 두 번째 샷을 홀 60cm 지점에 붙여 이날 네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리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선 임성재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돼 상승세가 멈출까 걱정됐다. 그러나 이날 변함없는 경기력을 유지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머물며 훈련해온 그는 3개월 만에 나온 경기에서 71.43%의 정교한 드라이브샷과 72.22%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는 288야드, 최대 거리는 311야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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