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빅리그 돌아온 '풍운아' 강정호 "행복한 마음"

  • 등록 2018-09-29 오전 10:34:28

    수정 2018-09-29 오전 10:34:28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온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정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지역신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잠을 많이 못 잤다. 코치, 트레이너, 동료들이 모두 반겨줘서 반갑고 행복했다”며 “오랜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받을 때는 이대로 시즌이 끝난 줄 알았다. 마지막에라도 빅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지금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비시즌에 건강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이날부터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피츠버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29일 열리는 3연전 첫 경기에는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신시내티와의 3연전 가운데 최소 한 번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린 뒤 2014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 4년+1년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핓 맹활약을 펼치며 빅리그에 안착하는 듯 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2017년 음주 운전으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고 1년을 통째로 날렸다. 올해 초 극적으로 취업비자를 받아 미국에 들어왔지만,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8월 4일 왼쪽 손목에 괴사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시 재활에 돌입한 강정호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 출전해 9이닝을 소화했다. 그 경기 후 피츠버그는 바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결정했다.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복귀하면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거의 2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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